해오름

먼 동이 터 옵니다

어떻게 다가갈까,
어떻게 바라볼까
허둥대다 그만
만나지고 마는 당신처럼
먼 동이 텄습니다

어두움과 가벼움의 혼절
세상의 온갖 비의 헤치고
어떻게 살아야 할까
가녀린 울음소리 애처러워
해는 또다시 떠오르는지요?

잡힐듯 잡히지 않는 푸른별들
희망조차 차갑게 숨죽인 미궁,
그 속수무책의 시간을 뚫고 또다시
새길을 찾아 나설 수 있음은
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

배미순 / 시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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